[자막뉴스] 우크라이나인 15만 명 필사의 피난길...곳곳 생이별 이어져 / YTN

2022-02-28 0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15만 명 피난길 올라
우크라이나 총동원령에 징집된 남성·가족 간 생이별 잇따라
총동원령 이후 국경 넘은 피난민은 여성·노인·아이들뿐

러시아의 침공 이후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인은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수도 키예프를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총동원령을 내리자 징집된 남성들과 가족 간 생이별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국경을 넘은 피난민은 여성과 노인, 어린 아이들뿐이었습니다.

[알렉산더 / 폴란드 시민 : 사촌과 그 남편, 아이가 올 건데 아마 남편은 못 올 겁니다. (왜요?) 우크라이나 정부가 17세를 넘은 남성은 출국하지 못하게 해요. (안타깝네요.) 그러니까요. 밤새 남성 피난민이 있는지 지켜봤는데 여성과 아이 피난민 뿐이었어요.]

이런 가운데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남은 우리 국민은 30명 선으로 줄었습니다.

피난길에 오른 교민 김도순 씨는 키예프에서 이틀 밤을 새며 장장 52시간, 600km를 달려 우크라이나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주유도 힘들었으며, 화장실은 한 번도 가지 못했지만, 가장 어려웠던 건 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김도순 / 폴란드 입국 우크라이나 교민 : 운전대를 잡을 때는 자지 않는데 정체가 돼서 차를 세우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머리가 자동적으로 내려가더라고요. 구간이 계속 그렇습니다. 그래서 차가 자동이 되다 보니까 전진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자다가 받히는 사람을 실제로 봤어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인 메디카와 코르초바 검문소는 원래 차량으로만 국경을 건널 수 있는데 전시 상황이다 보니 도보로 국경을 건너도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평소 한적한 검문소 주변은 피난민들로 가득합니다.

도보로 국경까지 온 피난민들이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타고 국경을 넘어도 눈감아주고 주고 있는 겁니다.

폴란드는 빠른 탈출을 돕기 위해 피난민 입국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도시 프셰미실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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